[투자전략]"거래소 소형주 강세에 이유 있다"

  • 입력 2000년 8월 14일 15시 01분


거래소의 소형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말에 이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때맞춰 SK증권은 14일 최근 시장은 기관이나 외국인들에게 적극적인 매매를 기대하기 어려워 중소형주 강세장인 개별장세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현 시장 상황이 개인들에게 소형주를 선택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째로 선물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대형주 매매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지난주에도 나타났듯이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가격 변동성으로 개인들에게는 점차 부담스런 종목이 돼버렸다.

둘째로는 최근처럼 증시의 유동성이 정체된 상황아래서는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셋째로는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계속되자 거래소 소형주로의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닥 열풍이 일 때부터 침체기에 들어간 거래소의 소형주들이 무척 많고 소외기간도 길어 그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다. 특히 고가대비 하락률 상위종목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마지막으로는 소형주는 특히 재료에 민감하다. 최근 일부 업체들의 M&A(인수.합병) 재료가 부각되며 급등을 보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 추이로 볼 때 개별장세 도래는 재료를 수반한 급등 종목의 부상을 신호로 하는 경우가 많았고 더구나 이번주 반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실적장세가 도래한다면 실적대비 저평가 동목이 많은 소형주가 유리하다.

SK증권은 "취약한 수급때문에 선물지수가 현물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점검해보면 소형주 장세도 도래할 수 있는 여건이 있는 만큼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의 경우 종합주가의 7포인트 하락속에 소형주를 위주로 상한가가 60개나 나왔고 이날의 경우도 오후 2시40분 현재 현대건설과 현대증권 등 현대관련 일부를 제외하고는 소형주를 위주로 상한가 95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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