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매년 '한밤의 예술 무대'를 연다. 올해도 9일부터 20일까지 주암댐 주변에서 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여름밤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주민들을 매혹시킬 만하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시민들이 빠져나간 뒤 주암댐 주변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취사금지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 옆에서 음식을 해 먹고 쓰레기만 남기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쓰레기가 식수원을 오염시킨다.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이로 인한 부담은 결국 시민들이 떠안게 될 것이다. 오염된 물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주암댐의 수질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환경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