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삿포르 산책하며 우정 쌓으세요"

  • 입력 2000년 8월 16일 18시 58분


“초가을의 삿포로는 어떨까?”

2002월드컵축구대회 한일공동개최 기념 한일우정걷기대회(동아일보사 한국체육진흥회 일본아사히신문사 일본걷기협회 공동주최)가 9월2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내년 10월8일 월드컵 결승전 장소인 요코하마까지 한일 월드컵 개최도시 20곳을 돌아보는 행사로 이번이 6번째. 한일우정걷기대회는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갈등과 긴장으로 이어져 오던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눈과 스키의 도시’ 삿포로는 홋카이도 토착민인 아이누족의 말로 ‘메마르고 커다란 하천’이란 뜻. 그러나 1869년부터 시작된 일본정부의 대규모 개발로 23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그 어느 곳보다 신록이 우거진 도시로 유명하다. 또한 시민들도 오랜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개척정신과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 있어 색다른 일본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대회가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삿포로돔’ 주변도 많은 녹지 공원을 끼고 있어 10㎞의 코스가 ‘자연과의 유쾌한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삿포로돔’도 구경거리. 세계 최초로 축구와 야구 두 종목을 동시에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지구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경기장이다. 평상시에는 인조잔디가 깔린 야구장. 하지만 돔구장 밖에 만들어 놓은 이동식 천연잔디필드(85m×120m)가 돔 안으로 들어가면 축구장으로 둔갑하게 된다. 8만3000t의 공기압으로 천연잔디필드가 24대의 레일식 차량에 의해 돔 안으로 이동해 90도 회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5시간.

참가 접수는 23일까지 한국체육진흥회(02―849―7077, 8401)에서 받는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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