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금리 9%대로 반등 ..콜금리 인상우려

  • 입력 2000년 8월 18일 16시 21분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가 오름세가 나흘째 이어지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다시 9%대로 올라섰다.

1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7%포인트 오른 7.90%,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7%포인트 오른 9.03%로 각각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9%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7일 이후 11일 만이다.

채권금리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공공요금 인상요인 대기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때문이다.

물가가 상승 우려가 일면서 한국은행이 내달초 콜금리를 올릴 것이란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6,7월 두달째 비교적 큰폭의 오름세를 보인 소비자물가가 8월에도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날 경우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국은행은 현재로선 콜금리를 올린다 안올린다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월말 소비자물가가 나오고 금융시장상황과 추석 자금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금통위원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투신사의 수탁고 증가세가 이달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것도 투신사들로 하여금 채권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서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오름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은 가운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8.0%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과 더 오를 것이란 관측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 등 일부 은행들은 5년짜리 장기채권을 매수호가를 높여가며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농협 관계자는 "원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라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까지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하고 한은이 콜금리를 올린다면 단기채 매각-장기채 매수가 맞는다고 보고 장기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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