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바닥확인 심리로 달러화 나흘만에 상승

  • 입력 2000년 8월 18일 17시 00분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달러화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114.40에 개장한뒤 외국인주식매수분 출회에 따라 1,114.1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113원을 마지노선으로 인식하는 딜러들이 추격매도를 자제하고 매수로 돌아서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후 은행권의 충당금관련 수요가 상당하다는 소문속에 투기매수세가 성행하자 1,115.50까지 상승한뒤 1,115.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는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1억5천만달러정도 나오면서 수급이 공급우위를 보였으나 시장분위기가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환율이 상승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매수분 이외에 확정된 매물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외환딜러들이 1,113원에 기대서 투기매수에 나섰다"면서 "그러나 21일에도 외국인주식매수분이 2억달러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1,113원대로 하락할 경우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추가하락을 막을 것이라는 확신이 계속해서 투기매수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월중고점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월말로 진입하면서 '1,113원=마지노선'이라는 맹신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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