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 순매수 지속

  • 입력 2000년 8월 18일 17시 02분


외국인들이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펀더멘탈이 우수한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도 매수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870억원 가량을 순매수 9일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다. 연이틀 2,000억원 이상의 순매수한 것에 비해서는 규모가 줄었으나 순매수 행진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증시관계자들의 얘기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대전자를 160여만주를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도 9만여주를 매수해 순매수 규모 중 반도체 관련 주식에 오늘 순매수의 2/3인 600억원을 집중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들은 신한은행 70만주, 삼성중공업 62만주, 현대증권 45만주, 삼성물산 40만주, 삼성증권 37만주, 한국전력 24만주, 신세계백화점과 LG전자를 10만주씩 순매수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전 반도체 논쟁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던 유수 외국증권 분석가들이 반도체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최근 반도체 관련 업종주의 주도로 나스닥이 5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외국인들의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분석가들의 시각 교정에 따라 반도체주식은 상승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차익실현으로 삼성전자가 하락하긴 했으나 기본적인 관점에서 변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의 관계자는 “국내 주가의 향방은 당분간 미국 반도체 주식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의 반도체 등 일부 종목에 집중 매수 패턴은 지속되면서 실적 등 펀더멘털이 좋은 우량종목에 대해서는 단기매매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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