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카드매출 63%가 현금서비스…지난해보다 15%까지 늘어

  • 입력 2000년 8월 18일 18시 24분


올들어 카드회사의 매출 급증은 카드 사용자가 카드로 물품을 많이 사기보다는 카드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전체 카드 매출 18조2453억원 중 현금서비스 매출이 63%인 11조5123억원이나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6억5263억원 중 현금서비스 비율 48%보다 1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비씨카드도 7월말 현재 매출 36조3532억원의 63%를 현금서비스가 차지해 지난해의 점유비율 51%보다 12% 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카드와 외환카드도 현금서비스 비중이 각각 63%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회사 관계자는 "신용도가 떨어지지만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의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고있다"며 "카드의 현금서비스는 회원고객 수수료가 없는 일시불 물품구매와 달리 연간 이자율이 26∼28%에 달하며 연체 등의 리스크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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