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2·7167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상금랭킹 50위권 밖으로 1승도 올리지 못한 복병 봅 메이, 스콧 던랩(이상 미국)의 공동 2위 그룹과는 불과 1타차 불안한 리드.
이날 우즈는 티샷이 잇따라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그린 적중도 전날 16개에서 14개로 떨어지는 등 들쭉날쭉한 라운드를 펼쳤다.
11번홀 까지 4타를 더 줄여 15언더파로 2위 스콧 던랩(미국)을 3타차로 따돌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한 우즈. 그러나 12번홀(파4·467야드)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하며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던랩과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드라이버 티샷를 러프에 빠뜨리는 바람에 2온에 실패, 서드샷을 홀컵 5.5m지점에 붙였으나 어이없게 3퍼트로 홀아웃한 것. 여기서 우즈는 46㎝짜리 보기 퍼팅까지 놓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더블보기는 무려 153홀만에 나온 진기록 . 그 충격 때문이었던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티샷과 세컨드샷을 모두 3번 우드로 날려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 겨우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경기가 끝난 뒤 우즈는 “우승권 후보가 워낙 많아 내가 그 가운데 끼였다는 게 행운”이라며 “치열한 도전이 예상되는 4라운드는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고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94년과 99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메이저 최저타 타이기록이자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에 떠올랐다.
올라사발의 이 기록은 96년 마스터스 1라운드 때 그레그 노먼(호주) 이후 처음으로 역대 18번째.
〈김종석기자·루이빌 외신종합〉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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