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운전피로 풀어주는 '단학 생활체조'

  • 입력 2000년 8월 20일 19시 02분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 행렬, 체증이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고라도 날세라 긴장하며 운전대를 잡은 탓에 어깨와 목, 팔이 뻐근하고 눈은 뻑뻑해 온다.

주차장이 된 도로는 짜증을 더한다. 누적된 피로와 나쁜 운전 자세와 습관은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허리를 바르게 세운 상태에서 등받이에 가볍게 기댄 자세가 기본. 이 자세에서는 배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므로 운전자의 심리가 안정된다. 그러나 엉덩이를 앞으로 쭉 뺀 채 등만 등받이에 기댄 자세는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불안해진다. 운전석 쪽으로 몸을 숙이는 것도 좋은 자세는 아니다.

오랜 운전은 몸의 기혈순환을 정체시킨다. 기혈순환이 정체되면 자연히 몸이 피로해진다. 이때 몸의 기혈이 막힌 부분을 풀어주고 기운의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단학생활체조’의 몇가지의 동작만으로 운전자의 몸이 개운해진다. (도움말〓단학선원 고영민과장 02―3218―7703)

◇뻣뻣한 목 ①

숨을 들이마시고 멈춘 상태에서 고개를 천천히 왼쪽으로 돌린다. 최대한 돌리고 시선은 어깨에 둔다. 정면을 보면서 숨을 내쉰다. 각 방향으로 5회씩 실시.

◇뻣뻣한 목 ②

정면을 향한 상태에서 왼쪽 귀가 어깨에 닿도록 고개를 기울인다. 천천히 셋까지 센 뒤 고개를 바로 하고 오른쪽으로도 해 준다. 각 방향으로 5회씩 실시.

◇굳은 등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팔은 최대한 귀 옆으로 붙인다. 등을 둥글게 구부려 상체를 운전대 방향으로 숙여준다. 동작을 취하기 전에 숨을 들이마시고 동작을 하면서 숨을 내쉰다. 이 동작을 10초간 유지한다.

◇무거운 팔

양손목을 운전대에 걸치듯 올려놓고 등은 좌석에 기댄다. 팔꿈치는 충분히 펴고 다리는 발끝을 든 상태에서 팔 전체에 자극이 가도록 고개를 뒤로 젖힌다.

◇저린 어깨

양손을 아래로 늘어뜨린 상태에서 어깨를 천천히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원을 그리면서 돌려준다. 각 방향으로 10회씩 실시.

◇답답한 가슴

엄지손가락이 앞을 향하도록 양손을 허리에 대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이때 가슴과 허리는 앞으로 내밀고 어깨와 팔은 최대한 뒤로 젖혀준다. 5회 이상 실시.

◇묵직한 허리와 소화불량

엉덩이를 운전석 깊이 묻고 등을 똑바로 편다. 배를 최대한으로 내밀었다가 다시 등쪽으로 끌어당기기를 반복한다. 많이 할수록 좋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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