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층 아파트〓이 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47층. 물론 60층 짜리 현대건설의 ‘하이페리온’이나 삼성물산의 ‘타워팰리스 Ⅲ’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상업지역에 세워진 주상복합아파트. 상업시설이 한 건물에 들어설 수 없는 일반 아파트로선 ‘I―파크’가 최고 높이다. 현대산업측은 “고급아파트 소비자일수록 거실에서 내다보는 전망을 선호한다는 데 착안해 층고를 높였다”며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모든 가구가 3면이 외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최저 건폐율〓이 아파트의 건폐율은 8.1%. 일반아파트(30% 안팎)는 물론 지난해 한창 유행했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25∼60%)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일반아파트의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건물총 면적)이 300% 안팎에서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건물의 층고를 높이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최고 분양가〓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1700만∼2700만원. 가장 큰 97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무려 26억1900만원. 지금까지 최고가였던 용산구 이촌동 LG빌리지 93평형 24억50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국내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짓는 업체로서 국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아파트를 짓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현대산업측 설명.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택 경기가 침체할 대로 침체한 상황에서 이같은 고가 전략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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