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첫 3연승 환호…월간 승률 4할 넘어

  • 입력 2000년 8월 21일 23시 23분


신생팀 SK가 창단 후 첫 3연승과 연속경기 전승을 거두며 1억원의 보너스가 약속된 월간 승률 4할을 훌쩍 뛰어넘었다.

21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속경기. SK는 1차전에서 올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한 연패 투수들이 승리와 세이브를 합작하며 눈물의 신고식을 치렀다.

시즌 7패를 포함해 9연패를 기록중인 선발 유현승은 5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4실점(3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얻어 천신만고 끝에 승리요건을 채웠다.

SK는 1회에만 집중 4안타와 실책을 묶어 4득점했고 4―4로 동점인 5회에는 2사 2루에서 브리또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6회 2사후 구원 등판한 김원형은 시즌 11패를 비롯해 14연패의 사슬을 끊지는 못했지만 10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4세이브째를 거둬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은 신인왕 1순위 후보인 왼손 선발 이승호가 7회 2사까지 7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4―2 승리를 일궈냈다. 팀 내 최다인 9승을 올린 이승호는 한화전에서만 8경기에 등판해 5승무패 1세이브를 거둬 새로운 ‘한화 천적’으로 떠올랐다.

타석에선 현대 출신 김경기가 1―0으로 앞선 4회 1점 홈런, 두산 출신 추성건이 6회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다.

이로써 SK는 8월 들어서만 7승1무7패로 5할 승률을 달렸고 시즌 승률도 32승3무75패로 대망(?)의 3할 승률에 1리 차로 접근했다. 또 3연승 보너스로 2500만원을 확보했다.

대구에선 LG가 이승엽이 근육통으로 선발명단에서 빠진 삼성을 상대로 9―4의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0으로 앞선 3회 김재현과 양준혁이 각각 2점 홈런을 날렸고 선발 최향남은 5연패 의 사슬을 끊고 3승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7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가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 임학수로 교체돼 96년부터 이어온 492경기(역대 6위)연속출장 기록은 이어갔다.

사직경기는 해태가 9―4로 승리해 롯데전 4연승과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잠실에선 두산이 1―2로 뒤진 2회 홍원기의 역전 2점 홈런과 장원진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6―4로 승리를 거두며 현대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연속경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1차전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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