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농산물 수입업체 제품 불매 나섰다

외국산 농산물 수입업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 영천농민회(회장 이중기)는 최근 미국산 오렌지 등 농산물 수입업체인 LG와 해태의 모든 제품에 대한 전면 불매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농민회는 “암담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외면하고 돈벌이만 된다면 고추장에서 배추 김치 개고기까지 마구잡이로 수입하는 악덕기업은 단죄해야 한다”며 “미국산 오렌지와 중국산 마늘 수입으로 농가들이 파산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정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안동농민회(회장 전중열)도 최근 성명을 내고 두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갔으며 이들 농민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농협 등과 함께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 경북사업소(소장 권만희)도 이 운동에 동참키로 하고 21일부터 관내 전 하나로마트에 LG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지토록 요청했다.

영천농민회 이중기회장은 “방부제와 맹독성 농약으로 도배한 수입 농산물을 국민에게 공급한 매국적 기업이 만든 모든 제품을 거부한다”며 “소규모 마트 등에도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