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안정세 영향인가. 대만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 한국을 비롯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14.56엔( 2.58%)이 급등하며 16454.7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도쿄증시는 도시바를 비롯 도쿄-미쓰미시은행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앞에서 끌었다.
일본 2위의 반도체 메이커인 도시바는 수익호전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6.5%나 급등했다.도시바의 상승은 다른 첨단주로 확산, 미쓰비시전자가 3.1%, 도쿄전자 3.9%, 니콘 4.1%씩의 오름세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주의 강세도 시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일본 최대 시중은행인 도쿄-미쓰비시은행이 2.4% 뛰며 은행주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확산시켰다. 이덕에 은행지수는 전날보다 2.2%나 껑충 뛰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108엔대 초반으로 강세를 이어가자 소니 등 수출주력 기업들의 주가는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 강세다. 항셍지수는 오후 2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94.07포인트(1.11%)가 상승한 17695.55을 기록중이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도 12.32포인트(0.56%)가 오른 2213.01을 가리키면 상승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밖에 장이 끝난 호주의 올 오디너리지수도 0.42%가 상승하는 등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대부분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만증시의 가권(加權)지수는 전날보다 139.83포인트(1.69%)가 하락한 8118.05에 폐장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이밖에 뉴질랜드와 스리랑카 증시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도쿄발 아시아증시 해설기사에서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두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FOMC의 금리유지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연방금리가 현행대로 연율 6.5%로 동결될 경우 국제시장을 상대하는 뮤추얼펀드의 시장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다른 또하나는 반도체 경기가 아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잇따르는 데 받은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 제니시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펀드매니저인 츄아 순 혹은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대세상승에 있다"면서 "반도체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장비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제출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