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밀레니엄공원 조성사업의 하나로 24만여평 규모의 난지도 한강둔치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사를 11월에 착공해 2002년 4월까지 완공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13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난지 한강시민공원은 크게 친수활동구역(상류), 완충녹지구역(중앙), 생태공원구역(하류) 등 3개 권역으로 개발된다.
월드컵경기장에 인접한 상류부분 9만평에는 월드컵대회 기간 중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170면 규모의 캠핑장이 설치된다.
또 한강유람선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430t 규모의 대형유람선 두 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대형선착장 시설과 200척 규모의 요트장도 들어설 계획. 높이 202m의 고사분수 등 한강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물가에 광장이 조성되는 한편 강변도로를 건너 월드컵경기장과 인근 평화의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교량도 설치된다.
중앙부분 4만여평에는 우리의 전통 스포츠인 국궁을 즐길 수 있는 폭 66m, 길이 270m 규모의 국궁장이 설치된다. 또 피크닉이나 각종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잔디마당을 비롯해 계절풍경단지 등이 들어선다.
하류의 자연초지 11만여평에는 갈대 억새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등 키 큰 나무를 심어 각종 조류와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난지한강공원이 조성되면 서울시의 한강공원은 총 12개 200만평 규모로 늘어난다”며 “월드컵대회가 끝난 뒤에는 시민들이 공원내 숲 속 벤치에 앉아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여가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