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CyberTimes]닷컴으로 떠나는 교수들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36분


미국에서 인터넷 시대를 이끌어갈 젊은 두뇌의 산실인 컴퓨터 공학과가 교수 인력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교수들이 더 나은 보수와 지위를 보장하는 닷컴기업으로 속속 떠나고 있기 때문.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 컴퓨터공학과의 벤저민 쿠이퍼 과장은 최근 교수 2명을 충원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으나 번번이 실패하면서 강좌를 폐강해야 하는 처지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임시교수를 고용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한 쿠이퍼 과장은 “기업으로부터 유혹의 손길을 받는 교수를 붙드는 일이 주 임무가 됐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워싱턴대도 사정은 마찬가지. 컴퓨터공학과의 에드 라조프스카 과장은 “요즘처럼 학과를 운영하기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며 “10년 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가 교수들을 끌어가더니 지금은 신생 닷컴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에 있는 ‘컴퓨터 공학 평가이사회’의 패트릭 라맬바 수석부장은 “현재 교수 이직률이 위험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기업측에서 제시하는 월급은 교수들에게는 ‘환상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닷컴 거품이 꺼지는 무렵에는 대학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교수들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00/08/cyber/education/09educ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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