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 소폭 상승

  • 입력 2000년 8월 24일 11시 03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4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7.90%에 거래되는 등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6-0.7%가 올랐다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시장심리가 약해졌다.

정부의 공적자금 조성규모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 것도 예금보험기금채권 발행물량부담으로 인해 호재보다는 악재에 가깝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이에따라 매도심리가 확산되고 매수세는 한발씩 물러나는 양상을 띠고 있어 금리가 좀더 오를 수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물가상승 재료는 어느정도 반영돼 있고 예보채발행물량도 빨라야 11월부터 나올 전망이어서 경기둔화에 초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금리하락을 예상하는 대기매수세도 만만치 않게 형성돼 있다.

이에따라 금리가 좀더 올라오면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95%수준이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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