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24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34.17엔(1.42%)이나 껑충 뛰며 16670.82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장중 한때 400엔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감소했으나 상승기조를 굳건히 지켜냈다.
닛케이주가는 지난 4일 1만5667.36(종가기준)으로 작년 5월31일의 저점 1만5836.59엔을 하향 돌파하며 기록했던 저점을 바닥으로 확인한 뒤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4일 이후 불과 14일(거래인 기준) 현재까지 6.4%나 상승한 것이다.
이날 역시 NEC 무라타 캐논 등 반도체칩 및 관련 장비 부품 제조업체들이 주가를 위로 끌어올린 1등 공신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일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9%나 상승한데 영향을 받아 자사가 집계, 매일 발표하는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반도체지수(Bloomberg Asia Pacific Semiconductors Index)도 1.7% 상승했다고 이날 보도했다.BAPS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6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반도체 전문지표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반도체 종목에 힘입어 개장초 약세에서 탈피, 전날보다 0.23% 하락하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반도체 콘트랙터 장비 제조업체인 UMC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TSM 역시 2.2%의 오름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증시에서는 지수 영향력이 큰 반도체 종목인 차터드반도체가 개장초부터 5%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소재 제라드 클라우어&매티슨의 애널리스트 잭 제라티는 "최근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칩 및 관련 장비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절적인 수요가 이는 10월 이후에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