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수급균형속 엔강세로 달러화 소폭 하락

  • 입력 2000년 8월 24일 17시 31분


수급이 대체로 균형을 보인 가운데 엔강세 및 월말네고장세 진입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소폭 하락했다.

2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114.50에 개장한뒤 한솔엠닷컴 수요에도 불구하고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선 상태에서 NDF관련 매도세와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출회되자 10시25분 1,113.9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추격매도에 나설만큼 시장잉여물량이 넉넉치 않자 추가하락에 실패한뒤 1,114.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는 벨캐나다(BCI)의 달러환전수요가 2억달러정도 유입된 반면, 외국인주식순매수분(6천만달러)과 NDF만기정산 매도세(1억5천만달러)가 나오면서 당일 수급이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월말네고장세로 다가서고 있고 엔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분위기는 약세로 굳어진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솔엠닷컴 관련 수요가 거의 마무리됐으나 1,113원대로의 매도공세 선봉에 설만한 딜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정체국면이 이어지면서 외환딜러들의 짜증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급상황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는한 환율움직임이 제한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엔/달러 환율이 상승반전하지 않는한 월말로 접근할수록 원화절상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25일 거래범위를 1,113.60∼1,114.50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결제원에서는 외환딜러들이 정체국면에 항의하는 방법으로 거래를 자제하기로 담합, 현물환 체결규모가 연중최저치인 5억8천5백40만달러에 불과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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