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막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낙폭 줄어

  • 입력 2000년 8월 24일 18시 38분


▼거래소▼막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낙폭 줄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침체장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4000포인트를 회복하고 외국인들이 연 13일째 순매수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도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706선까지 하락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실망매물이 가세했다. 그나마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많이 좁혀졌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전 등은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SK텔레콤 포철 삼성전기 등은 약세권에 머무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 사이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도 저가의 관리대상종목을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져 상한가 종목만 64개에 달했다. 특히 세양선박 충남방적 라보라 한신공영 갑을 환영철강 등은 약세장에서도 연중최고치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증권주는 반등시도가 무산되며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권으로 기울었다. 나라종금이 1492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기관 '팔자'로 이틀째 연중최저치 경신

고질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이틀째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하락장이 펼쳐졌다.

24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 4000포인트 돌파 소식으로 반등 움직을 보였으나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매매로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또 장중에 금융감독원의 코스닥작전수사설이 돌출악재로 작용했다.

종합지수 107.16은 작년 4월19일(106.90) 이후 최저치다.

이날 기관은 186억원이나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93억원, 개인은 93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와 삼성인수설이 퍼진 한글과컴퓨터 등이 강세를 보였다. 나머지 대형통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유일반도체가 주권액면병합 이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액면가 500원 미만인 알미늄코리아 네오위즈 대양이앤씨 등도 이의 영향을 받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유원건설 국제종건 마담포라 등 건설 섬유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거래량 4일연속 최고치 경신

장초반에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저가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한때 상승세도 보였지만 결국 보합세로 끝났다.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289원(2.1%) 오른 1만43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90만주 늘어난 275만주로 4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퇴출예정종목인 꼬까방이 200만주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72%를 차지했다. 꼬까방은 단일종목 거래량 사상 최고치를 3일 연속 깨고 있다. 역시 퇴출을 앞둔 비더블유텍도 36만주 거래됐다. 그러나 꼬까방과 비더블유텍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4일 종가는 꼬까방과 비더블유텍 모두 30원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들이 보유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110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40개, 내린 종목은 46개였고 보합종목은 5개였다. 재우와 센트럴시티는 각각 23일과 15일 연속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았다. 경우아이티는 5일 연속 하락했다. 네트라인플러스는 87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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