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가는길]서울-부산-서귀포 '본선 조추첨' 유치경쟁

  • 입력 2000년 8월 24일 18시 38분


‘경기는 서귀포에서, 행사는 부산에서?’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개막을 앞두고 내년말 최대의 이벤트로 치러지는 본선 조추첨.

서울 부산 서귀포 등 국내 3개 후보 도시가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2002월드컵조직위 조정관을 필두로 한 FIFA 본선 조추첨 장소 후보지 조사단의 방한에 때맞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본선 조추첨 행사를 유치하면 전 세계에 도시 인지도가 높아져 해외시장 개척때나 향후 관광객 유인에 큰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

서귀포는 본선 조추첨이 12월 겨울에 열리는 만큼 따뜻한 기후와 수려한 관광 자원이 최대의 무기. 부산은 내년 3월 완공예정인 코엑스코에 극장식 좌석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한국의 수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상징성과 교통 숙박 편의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추진중인 세계올스타 대 한일올스타, 또는 남북한올스타팀간의 축구 경기를 서귀포에서 열고 이튿날 본선조추첨 행사를 부산에서 열자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후 조건과 시설, 지리적 연계성 등을 고려해 나온 안이지만 결론은 미지수.

FIFA는 이번 조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10월말경 최종 행사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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