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애경유화 유통물량의 78% 자사주로 매입

  • 입력 2000년 8월 25일 15시 08분


애경유화가 현재 시중 유통물량의 78%를 자사주로 매입, 주가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애경유화는 주가안정을 위해 향후 1년간 15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애경유화 상장주식수는 6백만주이나 애경측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및 해외주주 보유지분이 70%(420만주)이고, 우리사주 32만주,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577,990주를 감안하면 애경유화의 현재 유통주식수는 90만주에 불과한 상태다.

애경유화의 자사주 매입규모 150억원을 이날 종가(20,900원)로 적용할 경우 70만주이상이 되며, 이는 현재 시중 유통물량의 78%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매입기간동안 대주주 지분매각이 금지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사주매입이 완료될 경우 애경유화의 유통주식수는 발행주식수의 3%인 20만주만 남게된다.

이에대해 애경유화 관계자는 "작년 8월 공모가가 3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침체로 주가가 하락해 주가끌어올리기 차원에서 이와같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면서 "공모가 회복은 물론 그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1500억원에 달해 자사주매입자금 마련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사주매입 한도도 5백억원이기 때문에 향후 자사주 추가매입 여력도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애경유화는 이날 1,100원이 오른 20,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