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1932년부터 올림픽에서 참가해왔지만 매달이라곤 고작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 이 때문에 대만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3억5천만원 가량의 엄청난 상금까지 내걸고 운동 선수들을 독려해왔으나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
대만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애타고 기다려온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그늘에가려 갈수록 초라해지는 대만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좋은 기회이기 때문.
그러나 대만운동총회의 랴오유훼이 사무총장은 "이번 올림픽은 노골드의 악연을 떨쳐버릴 절호의 기회"라며 첫 금메달의 꿈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27일 밝혔다.
대만이 기대를 걸고 있는 금메달리스트 후보 0순위는 여자역도의 천쥐렌(29).
천쥐렌은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6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다.
금지약물사용 혐의를 받아 그동안 출장금지에 묶여 있던 천쥐렌이 최근 혐의를벗고 복권돼 첫 금메달의 꿈은 눈앞에 와 있다는 분위기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천쥐렌의 금메달 획득 여부는 중국이 쥐고 있다.
세계 여자 역도를 석권, 4개 체급만 출전하도록 국제역도연맹의 제한을 받은 중국이 천쥐렌의 체급에 선수를 출전시키면 금메달은 다소 벅차다는 분석이다.
대만의 올림픽 금메달 한풀이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는 셈이다.
<타이베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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