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청약1순위 강남희씨가 뜯어본 8차 동시분양

  • 입력 2000년 8월 27일 19시 03분


《‘이번 동시분양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대우건설에 근무하는 강남희대리(31)는 최근 1순위 자격을 얻은 청약통장으로 이번 8차 서울 동시분양에 도전한다. 지난해 초 부인 김영숙씨(27)와 결혼한 뒤 종로구 동숭동 다세대주택에 전세(5900만원)를 살고 있는 강대리는 이번에 돈암동 동신포스트빌에 청약할 계획.

부인 김씨의 직장인 이대 동대문병원과 가까운데다 입지 여건도 좋아 약간의 프리미엄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첨만 되면 목돈을 넣을 부담 없이 맞벌이로 모은 돈을 나눠 넣으면 어렵지 않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어 동시분양만큼 매력적인 기회도 없다.

그렇다면 이번 8차 동시분양 때 공급되는 물량은 얼마나 되며 각각의 투자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일반분양 물량은 총 6개 사업장에 1093가구다. 아직 본격적인 분양시기가 오지 않았기 때문인지 분양물량은 비교적 적은 편. 29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거쳐 다음달 4일 청약접수를 할 예정이다.》

▽돈암동 동신포스트빌〓518가구를 분양해 이번 8차 동시분양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정릉, 미아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4만여가구가 들어서는 강북 최대의 아파트군으로 꼽힌다. 2002년 말까지 돈암동에 영화의 거리가 조성되면 인근에 각종 조경시설과 테마공원 영화기념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으며 내부순환로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어 도심으로의 진출입이 편하다. 북한산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명소인 북악스카이웨이와 인접해 있어 환경도 쾌적한 편.

▽당산동 동부센트레빌〓총 468가구 가운데 조합분을 제외한 2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다른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일반 청약자에게도 로열층 당첨 기회를 확대했다.

단지 곳곳에 실개천 구릉지 연못 등을 조성해 환경친화적인 것이 장점.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까지의 거리가 200m에 불과하고 자동차로 5분이면 올림픽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신세계 롯데 등 대형백화점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여의도 성모병원, 영등포구청 등도 가까워 편리하다. 당산동은 앞으로 서울시 부도심 개발계획에 따라 7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문정동 대우〓32평형 150가구가 입주하게 될 이곳은 올 하반기부터 인근 문정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될 계획이어서 이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 국내 처음으로 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이 부동산투자신탁상품 ‘빅맨 부동산 투자신탁 1호’를 발매해 펀드를 조성한 사업이다. 모두 일반분양이어서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다.

남부순환로 뒤편으로 산책로가 있어 환경여건이 뛰어나다. 8호선 문정역까지 도보로 10∼15분이 걸려 지하철 이용은 다소 불편하다. 인근에 LG마트 등 대형 쇼핑센터가 있으며 가락시장이 가까워 주부들이 장보기에 편리하다.

▽상계동 대창기업〓상계동 상경초등학교 바로 위쪽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대창기업이 자체 사업으로 짓는 아파트. 117가구 모두가 일반분양된다.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이기 때문에 청약저축가입자, 청약예금 300만원, 600만원 가입자,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단지 규모가 작지만 인근 지역이 아파트 단지여서 생활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 하지만 7호선 수락산역과 마들역의 중간지점이어서 지하철을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하다.

▽남현동 예성종건〓관악산 자락 바로 아래에 있는 우성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53가구.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재래시장인 남현시장과 근린공원이 인근에 있어 편리하다.

남부순환로가 단지 위쪽으로 300m 가량 떨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동작대로가 300m 가량 떨어져 있어 도심 내외곽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지하철은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 도보로 10분 안팎 거리.

▽신림동 형미종건〓난곡사거리에서 난곡길을 따라 400m 가량 내려와 오른쪽에 있는 한라타운을 재건축하는 아파트. 총 73가구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4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문성골길, 난곡길, 남부순환로 이용하기가 편리하지만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까지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입주가 2001년 6월로 빠른 것이 장점.

▽방화동 길성건설〓방화동 송화초등학교에 인접한 대성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 총 98가구로 이 가운데 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양천길과 방화동길을 이용할 수 있지만 걸어서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까지 가기는 부담스럽다. 주변이 신동아아파트 현대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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