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엔 반도체주 중심의 매수패턴에서 중가형 우량주 등으로 매수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을 따라했다면…〓외국인들은 이달들어 28일까지 1조452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7일 이후 15일 연속(거래일 기준) 순매수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20개종목(순매수량 기준)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6.73%. 종합주가지수가 0.3%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초과수익률이다.
외국인 지분증가율 상위종목을 기준으로 해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온다.
상반기 실적 발표 일주일전인 이달 7일이후 25일까지 외국인 지분증가율 상위 30개종목의 단순 주가상승률은 평균 17.52%에 달했다. 지수는 6.4% 상승하는데 그쳤다.
▽외국인들이 입질한 종목은〓전반적으로 반도체 선호경향에서 상당부분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전을 제외하고는 시가총액 비중이 크지 않았으며 현대자동차 등 상반기중 실적이 크게 호전된 기업들이 매수대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
다만 은행주의 경우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등 들쭉날쭉한 매매행태를 보이고 있어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매매패턴은 금융구조조정의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지적.
증시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반도체주를 제외하고는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서 일관성을 찾기가 힘들다”며 “반도체주중에서도 가격이 싼 현대전자로 입질이 몰리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주가등락률▼
종목 | 순매수수량(만주) | 순매수대금(억원) | 등락률(%) |
현대전자 | 1,814 | 3,822 | 13.3 |
한국전력 | 498 | 1,639 | 4.7 |
현대자동차 | 416 | 698 | 10.2 |
한국타이어 | 355 | 106 | 10.2 |
영원무역 | 326 | 51 | 21.7 |
LG전자 | 210 | 619 | -9.0 |
삼성물산 | 173 | 179 | -0.5 |
대덕전자 | 171 | 173 | 18.6 |
현대증권 | 169 | 182 | 21.0 |
국민은행 | 168 | 240 | 3.3 |
기아자동차 | 147 | 106 | -3.8 |
SK글로벌 | 137 | 222 | -22.2 |
삼성전자 | 137 | 4,324 | 2.9 |
신세계 | 121 | 713 | 5.8 |
삼성중공업 | 117 | 54 | -0.9 |
현대백화점 | 83 | 68 | 31.6 |
삼성화재 | 83 | 234 | 11.8 |
삼보컴퓨터 | 79 | 146 | 6.5 |
삼성SDI | 76 | 396 | 7.4 |
담배인삼공사 | 70 | 142 | 2.3 |
* 8월 1일 ~ 25일 기준(자료 : 증권거래소)
▽외국인들의 포지션은?〓SK투신운용 장동헌주식운용본부장은 “외국인들은 크게 먹은 것도 손해본 것도 아닌 상황으로 추정된다”며 “신규투자보다는 종목간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투자규모와 손익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증시의 급락이나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 등 돌출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세적인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SK증권 장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은 아시아지역 펀드 현금비중을 10% 이상으로 높인 뒤 추가매수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당장은 교체매매 또는 관망세가 유력하다”며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치중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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