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주행시험 감독관 난폭운전 아찔

  • 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50분


23일 오후에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을 보려고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 갔었다. 시험을 볼 때 응시자가 운전석에 앉고 그 옆에 시험감독인 여자 경찰관이 앉았다. 뒷좌석에는 다음 응시자인 내가 앉았다. 운전면허시험을 치르는 사람은 당연히 운전이 서투르다. 그러나 이 경찰관은 ‘그렇게 느리게 운전하려면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자신이 운전하기 시작했다. 앞차가 머뭇거리면 욕을 하며 끼어들었고 지정속도를 어기며 곡예운전을 했다. 방향등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고 중앙선을 침범하며 운전했다. 너무 무서워 빨리 내리기를 바랄 지경이었다. 법규를 지키고 시험을 감독해야 할 경찰이 이렇게 운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모효은(학생·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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