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국내 PC게임 소프트웨어 수출 147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을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것은 98년 11월. 2년에 걸쳐 3차원 구현 기술 개발에 성공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든 ‘대물낚시광’이라는 PC게임이 미국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터플레이’에 700만달러의 로열티로 팔린 것. 이 액수는 게임 소프트웨어로는 ‘베스트셀러’에 해당하는 100만 카피가 팔릴 것을 예상한 가격이다.
타프시스템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데는 정재영(38) 사장도 한 몫을 했다. 우선 이력이 다채롭다.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 졸업, 출판사 등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가 게임업체에 근무….
정사장은 일본에 있을 때부터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됐다. 귀국 후 게임에만 전력을 기울이며 게임 불모지인 한국의 게임 산업에 ‘중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정사장은 회사를 시뮬레이션 게임 전문회사로 키울 계획.
따라서 이 회사는 PC게임 외에 아케이드 게임, 콘솔게임, 온라인 게임, 군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메타리카’를 중심으로 고급 인터넷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구축에 나섰다. 정사장은 “게임산업은 핵심 기술만 있으면 여러 분야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어떤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큰 분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9월말경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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