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에서 종합자산관리 차원에서 LG투자 삼성 대우 동원 굿모닝 등 주요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투자성향조사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이들 증권사는 투자성향 분석을 위해 10개 안팎의 질문을 던지고 별도의 자산정보 투자목적 등을 종합해 점수화, 고객들의 유형을 나눈 뒤 각각의 경우에 적합한 수익증권 분산투자 모델을 제시한다.
투자성향 유형은 대개 안전을 중시하느냐, 고수익을 노리느냐에 따라 △극단적 보수형 △보수형 △중립형 △공격형 △극단적 공격형 등 5단계로 분류된다. 물론 증권사마다 표현은 다르다.
각 문항별 가중치나 배점 등 설문결과에 따라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류하는 방법은 ‘영업상 비밀’. 막대한 돈을 들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거나 외국기관에서 사들였기 때문이다.
투신 전문가들은 “정확한 자가진단은 할 수 없다 하더라도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는 한번쯤 자신의 투자성향이 어떤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 LG투자증권 ‘와이즈랩’과 삼성증권 종합자산관리 프로그램 ‘스마트’에서 사용하는 투자성향 진단법과 유형별 추천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삼성증권 '스마트'
삼성증권 스마트는 LG의 와이즈랩과 비슷한 올 3월 선보였다. 현재 고객수 1800여명으로 업계 선두권.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서를 작성하면 △무위험 선호형 △이자소득 선호형 △안정투자 선호형 △성장투자 선호형 △적극투자 선호형 △공격투자 선호형 등으로 나눈다. 무위험 선호형을 제외한 5가지 유형은 다시 정도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분류, 투자성향을 총 16가지로 세분화했다.
스마트고객 전용상품이 스마트어드밴티지밸류 스마트어드밴티지그로스 스마트셀렉티드밸류 스마트셀렉티드그로스(이상 주식형), 새천년에이스국공채중기 새천년조인더베스트중기(이상 채권형) 등 역시 6가지. 모두 삼성투신운용에서 운용을 맡는다.
채권형 펀드는 편입되는 채권의 신용등급과 펀드의 만기에 따라, 주식형 펀드는 편입주식이 대형주냐 소형주냐, 가치주냐 성장주냐에 따라 각각 9가지씩 준비돼 있다.
가장 흔한 안정투자 선호형 C의 경우 △현금성자산인 MMF에 22% △채권형펀드에 42%(국공채형 21%, 공사채형 21%) △주식형펀드에 36%(안정형 14%, 시스템운용형 9%, 벤처투자형 9%, 기타 4%)로 자산을 구성하도록 추천하는 식이다.
삼성증권 금융상품팀 우성민과장은 “이같은 포트폴리오 추천은 경제환경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최소한 석달에 한 번, 시황이 급변할 경우 수시로 바뀐다”고 설명. 투자성과 및 분석, 운용전략 등을 담은 월간 분기 연간보고서를 제공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LG투자증권 '와이즈랩'
LG투자증권 와이즈랩은 올 2월21일부터 팔기 시작한 상품. 아직까지 증권사의 자문업 일임업이 허용돼 있지 않아 수익증권으로만 자산을 구성했다. 각 영업점을 찾아가 투자성향 및 위험수용도를 묻는 설문지를 작성하는 게 첫 번째 단계. 여기에 고객의 나이 결혼여부 직업 취미 등 기초정보와 자산정보, 투자목적 등을 감안해 점수가 매겨진다. 투자성향 유형은 고수익―고위험의 정도가 높아지는 순서대로 보수투자형, 안정투자형, 균형투자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크게 다섯가지다.
LG투자증권은 각각의 유형에 따라 트윈스에이스국공채 동원에펠탑플러스(이상 채권형), 동원대형가치플러스 동원중소형가치플러스 교보대형성장플러스 교보중소형성장플러스(이상 주식형) 등 6개의 와이즈랩 전용상품을 포함한 수익증권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예컨대 질문지 점수가 102점인 균형투자형의 경우 △현금성자산인 트윈스신종MMF(5%) △채권형자산으로 트윈스에이스국공채(6%), 동원에펠탑플러스(36%) △주식형자산으로 교보대형성장플러스(23%), 동원대형가치플러스(23%), 동원중소형가치플러스(7%) 등이 추천된다.
그러나 같은 범주 안에서도 점수에 따라 자산구성은 수백가지가 넘는다는 게 최영남 와이즈랩 팀장의 설명.
투자성향 진단 및 포트폴리오 추천에 대한 수수료는 없으며 만약 손실이 날 경우 고객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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