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8%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8월 30일 13시 31분


정부가 연내에 국고채 되사기(Buyback)를 할 것이란 소식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다시 8%대로 떨어졌다.

3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4%포인트 내린 7.73%,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8%포인트 내린 8.92%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일 저녁 재경부가 소집한 국채전문딜러(Primary Dealer)회의에서 재경부가 연내 국고채 되사기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날 장출발부터 금리가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전장 한때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중최저치(7.69%)를 경신한 7.68%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7.76%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며 7.73%로 장을 마쳤다.

재경부의 국고채 되사기 방침은 일단 호재로 작용해 이날 금리를 급락시켰으나 이정도 수준에서 거의 반영됐다고 보는 시장참여자들이 많다.

재경부가 국고채 되사기를 할 규모나 시기 대상채권 등이 구체화돼야 다시 반응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재경부 관계자가 전일 회의에서 1년정도 남은 국고채를 되사기하고 5년짜리 장기채를 발행할 가능성을 비췄다는게 회의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되사기는 어느정도 반영된 만큼 이제는 다시 관심이 물가상승압력과 성장둔화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물가상승압력과 경기둔화라는 두 펀더멘탈 재료가 팽팽해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매수 또는 매도로 방향이 갈리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물가상승압력에, 장기적으로 경기둔화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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