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급락…3년만기 국고채 7.76%

  • 입력 2000년 8월 30일 17시 29분


정부가 하반기 국고채 발행물량을 대폭 줄이고 국고채 되사기(Buyback)에 나설 것이란 소식으로 채권금리가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오후들어서는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한은의 내달초 콜금리인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낙폭이 다소 줄었다.

3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7.76%,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린 8.95%로 각각 마감됐다.

정부가 전일 저녁 국채전문딜러회의에서 국고채 되사기 방침을 밝힌 것이 매수세를 강하게 자극하면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오전장 한때 전일비 0.19%포인트나 급락한 7.68%에 거래되는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국고채 되사기 재료가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내달초 콜금리 인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며 낙폭이 줄었다.

시장관계자들은 '재경부가 한은의 내달초 콜금리인상을 용인할 것' 이란 미확인 루머가 돌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70%는 상당한 저항선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채권시가평가제 실시후 금융기관들이 딜링(차익을 노린 단기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 금리수준에서 물린 금융기관이 많아 여기까지 내려오면 적지 않은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한은의 콜금리인상여부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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