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파일]현대중공업, 1000~4000마력 디젤엔진 개발

  • 입력 2000년 8월 30일 18시 35분


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의 핵심설비인 1000∼4000마력급 디젤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엔진은 10년간 4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독자 모델로, 실린더당 200㎾를 낼 수 있어 세계 유수의 엔진보다 우수하다고 현대중공업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간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주고 기술을 도입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엔진기술의 자립화와 연간 10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특히 이 엔진이 국제해사기구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환경친화형인 데다 연료비도 선진국 경쟁 기종보다 10∼30%를 절감돼 세계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 이창호 홍보팀장은 “선박용 주추진기관이나 발전용 엔진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연간 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중대형 엔진시장의 점유율을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79년부터 지금까지 선박 및 산업용 중대형 엔진을 생산한 이래 대형 엔진 1250대, 중형 엔진 1800대 등을 생산해 세계 엔진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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