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9일엔 건설업종 지수는 약세장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30일엔 종목별로 등락이 교차해 건설업이 ‘긴 겨울잠’에서 깰 기미가 딱히 손에 잡히지 않는 양상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건설주에 대해선 여전히 ‘부도 가능성’여부를 묻는 질문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그만큼 건설업에 대한 투자위험(리스크)가 감소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건설업종 지수는 95년 이후 종합주가지수를 웃돈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장기간의 소외가 ‘무관심’으로 이어져 건설업 주가는 좀처럼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증권업계에선 양도소득세 대폭 감면으로 미분양주택이 감소하고,신용보증기금 보증액 확대로 건설회사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되는 등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건설업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경기 부양책이 모색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처방’은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볼땐 건설업의 저성장이 불가피,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삼성증권 이승우연구위원은 “민간부문 건설수주액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토목공사 등 공공부문 수주액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며 “때마침 경기마저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어 건설업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서 벗어날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따라서 건설주에 대한 투자는 수익성과 외형을 갖춘 종목 중심으로 선별매매하되 단기투자하는게 좋다는 의견. 중소건설사중엔 재무구조가 우량한 태영 계룡건설,대형건설사중엔 현대산업개발을 필두로 대림산업 LG건설 등을 추천하는 증권사들이 많았다.
▼자기자본 순이익률 상위15개 건설사▼
기업 | PER | 부채비율 | 자기자본순이익률 | 연초대비하락률 |
동부건설 | 0.5 | 223.2 | 23.7 | 19.3 |
태영 | 4.2 | 116.1 | 18.3 | 37.8 |
중앙건설 | 1.7 | 397.5 | 17.1 | 31.7 |
LG건설 | 5.2 | 248.2 | 8.1 | 20.1 |
계룡건설 | 4.3 | 143.9 | 7.7 | 41.9 |
고려개발 | 3.7 | 188.6 | 4.9 | 46.2 |
동양고속건설 | 4.9 | 214.9 | 4.8 | 35.7 |
코오롱건설 | 7.6 | 337.5 | 4.7 | 35.2 |
범양건영 | 5.8 | 184.8 | 4.6 | 29.4 |
성지건설 | 4.5 | 234.4 | 4.5 | 67.0 |
삼호 | 3.3 | 276.1 | 4.4 | 38.8 |
한일건설 | 10.6 | 345.5 | 3.9 | 28.6 |
현대산업개발 | 10.1 | 230.5 | 2.9 | 52.4 |
풍림산업 | 6.8 | 364.1 | 2.7 | 51.1 |
대림산업 | 6.8 | 142.2 | 2.5 | 48.4 |
주 : 올상반기 실적기준, 하락률은 29일 기준(자료 : 삼성증권)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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