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광주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0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관련 3대 현안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하고 이를 정책참고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총연장 10.8㎞ 4만9800여평의 폐선부지를 △효천역∼광주대 △광주대∼백운광장 △백운광장∼광주역 등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실시한 이 조사에서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가 포함된 녹지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2.2%∼58.4%였다.
그 다음으로 ‘차량중심도로’(12.0%∼27.0%), ‘지상은 보행자 자전거도로, 고가는 경전철’(11.9%∼14.4%), ‘경전철’(6.6%∼7.2%)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정부가 지하철 건설에 따른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전철’로 정책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현재 건설중인 1호선에 연계한 순환 경전철 방식의 2호선(24.7㎞)을 폐선부지에 건설할 계획인 시당국의 방침과는 다른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그동안 전체 폐선구간 가운데 동구 동명동 구 동명여중입구∼남구 행암동 효천역 구간을 그대로 2호선에 편입시켜 수백억원대의 용지수용 부담을 덜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