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국인 주식순매도 확대로 달러화 상승

  • 입력 2000년 8월 31일 09시 41분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급증하자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3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50전 높은 1109원에 개장한뒤 9시33분 111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업체들의 월말네고물량 출회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에 추가상승이 막힌뒤 109.40/50으로 소폭 반락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이지만 외환당국이 어제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원화추가절상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외국인이 1천억원의 주식순매도를 보이자 투기매도세들이 서둘러 숏포지션을 커버한 것 같다"면서 "오늘 거래범위를 1108.50∼111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당국의 개입에 편승해 투기매수에 나섰던 세력이 개장초 환율 끌어올리기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본다"면서 "외국인 주식매수분 유입이 중단된다면 업체들의 네고물량만으로 환율하락세가 지속될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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