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에 사는 내 친구들은 ‘나노초(10억분의 1초)’를 신호등 앞에서 교통신호가 녹색으로 변했을 때부터 뒤차들이 경적을 울리기까지의 시간으로 정의한다.
나는 최근 프랭클린가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친구들의 의견에 공감하게 됐다. 그 당시 프랭클린가에는 교차로 반대쪽 차선에서 진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가 한 대 있었을 뿐이었다.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자 반대쪽 차선의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대고는 급히 좌회전을 했다. 아찔한 순간, 마치 파블로프 박사의 조건반사 실험을 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