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와 삼성전자의 급락 배경으로 ▲ 미 증시에서 D램 반도체주식의 낙폭 확대 영향 ▲ 미 램버스사와 로열티 지급에 대한 불투명한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 ▲ 향후 신흥시장펀드에 대한 환매 압력 증가 가능성과 이에 따른 삼성전자에 대한 지나친 편입비율의 조정 ▲ 외국계 분석 보고서에서 제기된 투자의견 하향 검토 ▲ D램 업체의 업황 및 주가에 대한 정점 논란 ▲ 선물·옵션 만기일(Double Witching Day)를 6일 앞둔 시점에서 선물 매도세력과 연계된 투기적인 단기매도 등 6가지를 꼽았다.
그러나 △ 램버스사와의 로열티 지급 문제는 어제 외국인들이 직접적인 당사자인 현대전자에 대한 매수세에도 만만치 않게 가담했고 △ 반도체 정점 논란은 이미 알려진 내용인데다 현재 그 우려감이 누그러지고 있으며 △ 미국의 마이크론의 낙폭 확대 역시 외국인들이 올들어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100만주나 매도한 이유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급락 배경 중 특히 신흥시장 펀드의 환매압력과 삼성전자에 대한 편중 편입비중 조정,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투기적 단기매도 등 두 가지 이유가 설득력이 있다면서 단기충격을 한정할 수 있으나 시장충격과 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점을 소홀하게 다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접근에서 680포인트에 대한 지지력 확보를 사전에 예단하기보다는 여전히 추가적인 시장위축 가능성을 고려하는 제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제 지수급락에도 일부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던 종목군에 대해서는 하방경직성 확보와 주가의 반전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단기 저점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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