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경완 3연타석 홈런

  • 입력 2000년 9월 1일 23시 12분


“건드리면 터진다.”

‘못말리는 포수’ 현대 박경완(28)의 방망이가 바로 그렇다.

프로 첫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박경완이 이번엔 3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속경기 1차전. 2회 좌중월 홈런으로 손맛을 본 박경완은 4회와 6회에도 각각 1점짜리 아치를 연속으로 그려내며 프로통산 15번째(시즌 4호)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단번에 3개의 홈런을 보탠 박경완은 시즌 34호를 기록,홈런선두인 삼성 이승엽(35개)에 1개차로 바짝 접근하며 85년 이만수이후 15년만의 포수 홈런왕 등극을 노리게 됐다. 오른쪽 무릎부상중인 이승엽은 이날까지 3경기째 결장중.

하지만 아직 섣부른 홈런왕 점치기는 금물.이날 현대 퀸란은 33호,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두산 우즈가 32호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어 사상 최고의 홈런왕 경쟁은 시즌 막판에 가서야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최강 현대는 막강화력을 앞세워 한화와의 연속경기 1,2차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역대 최소경기 80승에 올랐다.한국시리즈를 제패한 98년 120경기만에 80승을 달성한 현대는 2년만인 올해 116경기만에 자신들의 종전기록을 경신했다.17게임을 남겨놓고 있어 시즌 팀 최다승(81) 경신은 물론이고 사상 첫 90승 달성도 가능하다.

현대의 1차전 선발 임선동은 최근 10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시즌 16승(3패)을 거두며 선배 정민태(15승)을 밀어내고 김수경(17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로 점프.

오랜만에 투수들의 완투대결이 펼져진 사직 롯데와 LG의 연속경기 1차전에선 롯데 김영수가 8안타 2실점으로 해리거를 눌러 확실하게 선발투수 자리를 굳혔다.2차전은 LG의 6―3 승리.

잠실에선 김인식감독의 1000경기 출전을 축하하듯 두산이 해태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았다.두산 진필중은 시즌 2번째 연속경기 세이브를 따내며 42세이브포인트로 구원선두를 유지했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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