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해태와의 수원 홈경기. 현대는 선발 정민태가 해태 이대진과의 에이스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현대는 최근 9연승과 해태전 12연승을 질주하며 올시즌 118경기만에 82승(2무34패)을 올려 92년 빙그레, 93년 해태, 94년 LG와 98년 자신이 세운 한 시즌 81승 기록을 넘어섰다.
남은 15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공동 2위인 두산과 삼성이 전승을 하더라도 리그 1위를 확정짓게 된 현대는 또 이날 승리로 승률 0.707을 기록, 85년 삼성의 한 시즌 최고승률(0.706) 경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민태와 이대진의 선발 맞대결은 팽팽한 긴장감과는 달리 초반에 우열이 가려졌다.
현대는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퀸란이 볼넷으로 나간 뒤 박진만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재홍의 2루타와 카펜터의 안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까지 9안타를 맞았지만 3실점으로 호투한 정민태는 해태전 8연승과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팀후배 김수경(17승)과 임선동(16승)에 이어 세 번째로 16승 고지에 올랐다. 정민태는 또 탈삼진 4개를 보태 프로 13번째로 통산 1000탈삼진을 채우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잠실에선 LG가 SK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7월15일 이후 50일만에 롯데와 함께 매직리그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LG는 2-3으로 뒤진 5회 최경환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1사후 이종렬의 3루타와 김재현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대전에선 삼성이 8회 진갑용의 결승 솔로홈런과 9회 신동주의 쐐기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5로 역전승했다. 7회 구원등판한 김진웅은 1이닝만 던지고 행운의 승리를 올려 15승째를 올렸다.
롯데와 두산의 마산경기는 비로 취소돼 4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두산 진필중 김동주 정수근과 롯데 주형광 등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3일 오후 상경해 4일 오전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대표팀 상견례에 참석한 뒤 되돌아갈 예정.
<장환수·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대전(한화 6승1무9패)
삼성 001 000 411 7
한화 104 000 000 5
승:김진웅(7회·15승5패1세) 세:임창용(8회·5승3패26세) 패:한용덕(7회·5승12패)
홈:정경배(3회·12호)진갑용(8회·8호·이상 삼성) 이영우(3회·21호)로마이어(3회3점·25호·이상 한화)
▽수원(현대 17승2패)
해태 000 000 120 3
현대 003 100 00x 4
승:정민태(선발·16승6패) 세:위재영(9회·3승2패37세) 패:이대진(선발·8승5패13세)
▽잠실(LG 10승7패)
SK 000 030 000 3
LG 010 120 20x 6
승:안병원(선발·3승3패) 세:장문석(8회·8승8패5세) 패:유현승(선발·1승8패)
홈:최경환(5회·2호·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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