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전관왕 수원 삼성이 놀라운 막판 뚝심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수원 부활 찬가의 주인공은 데니스―산드로 용병 투톱. 지난달 30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을 떨친 러시아 용병 데니스는 2일 K리그 2위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도 한 골을 추가, 팀의 2연승을 이끌며 홈경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브라질 용병 산드로 역시 30일 경기에서 데니스의 두 골을 도운데 이어 2일 경기에서도 33분 데니스의 추가골을 합작해냈다. 특히 이날 유웅렬의 선취 결승골도 산드로의 정확한 슛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수원은 이들 두 용병의 맹활약에 힘입어 4위 부천과 나란히 승점 26을 확보, 2위 전북과의 승점차도 불과 5로 좁히며 4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포항에서는 홈팀 스틸러스가 리그 선두 안양 LG의 덜미를 잡으며 2연패 수모를 안겼다. 안양은 이날 두 용병의 연속골로 2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은 이어갔으나 최근의 부진으로 리그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울산에서는 부산 아이콘스가 홈팀 현대에 이기며 3연승을 기록, 리그 막바지 기세를 높였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