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지 않을 일이지만 스미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육상선수처럼 빨리 달리기 위해 그들을 흉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육상 단거리 선수들이나 수영 선수들은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별의별 노력을 다 기울인다. 특수 제작된 유니폼을 입는 것은 기본이고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머리카락을 한올도 남기지 않고 빡빡 깎아 버리고는 한다. 머리카락도 모자라 몸에 난 잔털도 모두 밀어버리는 선수들도 있다.
LG 외국인선수 찰스 스미스가 최근 머리를 한올 남기지 않은 백구로 밀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스미스는 머리를 삭발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자 “1초라도 더 빨리 달리기 위해서”라며 “이제부터 홈런이 아닌 발로 뛰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웃기기도 했다.
몸무게가 120kg에 육박하고 팀내에서 느리기로 소문난 스미스가 뛰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농담을 한 것. 비록 스프린터들처럼 빨리 달리지는 못하더라도 스미스의 노력은 가상하기만 그 육중한 몸매를 이끌고 누구보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 다닌다.
지난 31일 끝난 부산 경기에서 부진을 보인 스미스는 자기 각성 차원에서 머리를 밀어버렸다. 그 뒤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서 스미스는 2일에는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내고, 3일에는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제 몫을 다했다.
비록 스미스가 100m 달리기 선수처럼 발리 달리지는 못해도 LG 관계자들은 성실한 그의 자세와 유머 감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
http://www.entersports.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