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파서 병원을 찾았다. 한참을 기다려 진료를 받았으나 처방전을 들고 다시 약국으로 가야 했다. 약국은 혼잡 그 자체였다. 의사가 처방한 약이 약국에 없기도 했고 약사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약에 대해 문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약을 타려고 번호표까지 받고 한참을 기다렸다. 내 옆에 있던 아주머니는 이 약국이 여섯번째라고 했다. 내복약과 주사약을 모두 갖춘 곳도 없고 각각을 별도로 구입할 수도 없게 돼있어서라고 했다. "힘들게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이러다 몸만 더 축나겠어" 라고들 말했다. 정부는 의약분업 시행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