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투신이 15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지난 1일 100억원, 전날 140억원에 이어 3일연속 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지난 3월10일 코스닥 지수가 283.44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줄곧 팔기에 바빴던 투신이 3일 연속 순매수한 것도 보기 드문 일.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투신이 사자로 돌아선 것이 아닌가하는 다소 이른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투신은 최근 옥션과 국민카드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위주로 비교적 골고루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투신의 움직임에 대해 기존 보유 물량의 축소가 지속돼 물량 출회가 마무리단계에 있기 때문이며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투신의 줄기찬 매도로 지난해 1월이후 누적순매수가 지난달 10일을 분기점으로 누적순매도로 돌아섰으며 신규 등록마저 주춤하면서 장외 매입 물량 출회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최근 투신의 순매수는 매수 측면강화라기보다는 보유 물량 축소로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신규 자금 유입이 없는 한 당분간 소규모의 순매수와 순매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어 "코스닥시장은 하방경직성 강화, 나스닥 기술주들의 견조한 흐름, 코스닥 부양책의 중장기적 효과 등 뒷배경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유.무상 증자 및 신규 등록이 이달부터 줄어 올말까지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코스닥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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