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6일 지난5월15일부터 8월말까지 실시한 제 4회 사이버 수익률 실전게임에서 전업투자자인 정진석(31세)씨가 1120만원의 원금을 3개월 반만에 2억6700만원으로 부풀려 1등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부인인 이은희씨 명의로 수익률 게임에 참여한 정씨의 주식투자 경력은 3년 반. 정씨는 삼성중공업에 재직하던 97년초 3000만원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으나 그해 말 IMF를 만나 2800만원의 손실을 보는 실패를 경험했다. 98년 4월에 본전이 생각나 다시 1000만원으로 재기에 나섰으나 단기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욕심에 무리한 매매를 하다가 이번에는 원금을 모두 날렸다.
정씨는 이후 고향인 광주로 낙향해 전업 트레이더로 삶의 방향을 바꾸고 개별종목에 대한 챠트분석(기술적 분석)에 매달렸다. 매일 업종별로 대표종목을 10여개 정도로 압축하여 100개 종목을 먼저 선정,익일 매매가 가능한 10여개 종목으로 압축하는 작업이 매일 반복됐다. 매매는 하루 10∼30회정도. 코스닥 종목보다는 거래소 종목에 더많은 비중을 두고 매매에 임했다.
정씨는 매일 아침 8시면 자신만의 객장이랄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오후 3시까지는 아무도 그 방에 들어 올 수 없다. 심지어 핸드폰도 꺼 놓고 있으며 밥도 와이프가 챙겨서 들어 온다.PC를 통해서 증권시장과 씨름할 뿐이다.
정씨는 "아무런 준비없이 주식투자에 나선다면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며 "나름대로의 투자관을 확립하도록 공부에 힘써야 주식의 승운도 따라온다"고 말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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