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선물옵션 만기일 부담...사흘째 하락

  • 입력 2000년 9월 6일 18시 27분


▶거래소

반등시도가 무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 3일째 하락했다.

장중 한때 기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지수는 69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선물옵션만기일(14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장 끝무렵에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매수 매도공방 속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보합을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약세를 면치못하던 SK텔레콤과 데이콤은 오랜만에 소폭 반등하는 모습. 나머지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이날도 실적과 재료를 수반한 중소형 개별종목과 저가 관리대상종목의 강세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대농 신동방메딕스 방림 벽산건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상한가종목만 53개에 달했다. 근화제약은 9일째, 모나미는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외국인들은 2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조흥은행 현대전자 SK 현대증권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등을 주로 샀다.

▶코스닥-개인 4일째 매도공세...소폭하락세

주도주가 없는 지루한 장이 펼쳐졌다. 대형주들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지수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매물이 쏟아지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

투신권이 4일째 100억원 넘게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외국인도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4일째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닥을 떠나는 분위기.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건설업과 금융업이 오름세를 보였다. 대아건설 유원건설 국제종건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새롬기술과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는 장중 매수세가 활발하게 형성되며 반등하기도 했지만 매도 물량이 많아 약세로 밀려났다.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주’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등이 소폭 상승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제3시장-'전강후약'장세 약보합 마감

전형적인 ‘전강후약(前强後弱)’ 장세가 전개됐다.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중반 이후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

장 종료 직전 일부 종목이 반등하면서 약보합으로 끝났다. 수정주가평균은 457원(2.9%) 떨어진 1만5094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7만주 줄어든 54만주, 거래대금은 1억6000만원 줄어든 5억6000만원이었다. 특히 거래대금은 벤처기업군이 3억8100만원이었고 일반기업군은 1억8400만원으로 벤처기업이 일반기업의 2배가 넘었다.아리수인터넷과 한국웹티브이 등 저가주와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단 한주도 거래가 체결되지 않은 종목은 19개로 최근 4일 연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111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42개, 내린 종목은 43개였고 보합종목은 7개였다. 한국웹티브이는 6일 연속 오른 반면 에스티에스정보통신은 5일 연속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제이스톡은 185% 올라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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