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당초 겨울리그에는 용병을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지난달 4일 열린 ‘여자농구 발전을 위한 워크숍’에서 각 팀이 용병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방향을 급선회했다. 높아진 관중의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대두됐던 것.
여자프로농구는 올 여름리그에서 처음으로 용병제를 도입해 중국으로부터 13명의 ‘국가대표급’선수들을 수급받았고 이들의 등장으로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돼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었다.
한편 겨울리그부터는 용병을 파견하지 않을 듯하던 중국 농구협회도 최근 여름리그와 마찬가지로 선수당 월 2000달러에 흔쾌히 용병파견을 승인했다. 다만 대상 선수는 현 국가대표 12명을 제외시키기로 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경우 추가로 출전비를 지급키로 했다.
중국은 마청칭과 천란 등 대표선수들이 한국코트에서 뛰며 줄줄이 부상해 한때 불가론이 강하게 대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