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110.30에 개장한뒤 전일의 강세기조가 이어지며 9시33분 1110.7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업체네고물량이 쏟아지고 다임러 크라이슬러 물량이 예상(21일)보다 빨리 나오면서 잉여물량 부담감이 높아지자 매집에 나섰던 은행권이 서둘러 손절매도에 나서며 2시46분 1107.50까지 하락했다.
이후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1천억원을 상회하고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치 및 일본중앙은행의 구두개입으로 엔강세가 주춤거리자 추석연휴이후 수요우위 장세에 대비하는 선취매수세가 유입, 1109.30으로 반등한뒤 1108.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공급우위를 보였으나 정유사 결제수요(1억달러), 예금보험공사(5천만달러),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8천만달러), 조달본부(4천만달러) 등 수요도 만만치 않았다.
딜러들은 추석연휴이후 예정된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환율추가상승 기대감이 사라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추석연휴이후 외국인의 주식매매동향과 엔화 환율수준이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외국인이 계속해서 1천억원 이상의 주식순매도 행진을 이어간다면 환율상승세가 월말네고장세까지 지속될 것인 반면 더블위칭 데이가 지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연중저점을 다시 경신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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