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IOC는 선수촌에 입촌한 301명에 대해 에리트로포이에틴 테스트를 벌였다. 앞으로 200명에 대해 더 검사를 할 예정이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도핑검사 양성반응은 380건으로 전체 검사 5만3165건 중 0.72%를 차지했다.
사상 첫 채혈검사가 실시되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도핑검사 양성반응이 1%선을 상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금지약물은 어떤 것들이 있나〓△카페인 코카인 에페드린 등 흥분제 △헤로인 모르핀 등 마약종류 △테스토스테론이나 에피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제인 동화약물 △각종 이뇨제 △근지구력강화제인 에리트로포이에틴 등의 펩티드 호르몬과 그 유사물질 등이다.
▽어떤 약물이 가장 많이 사용되나〓96애틀랜타올림픽때는 근력강화제 552건, 흥분제 221건, 진통제 72건, 이뇨제 47건, 심장약 10건이 적발된 바 있다. 올림픽 종목별 도핑 양성반응률은 바이애슬론 3.13%, 역도 1.79%, 레슬링 1.26%, 양궁 1.18%, 사이클 1.08% 순이며 비 올림픽종목 도핑 양성률은 보디빌딩 18.07%, 파워리프팅 5.09% 순이다. 이 중에서도 근력강화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남성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 계열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단골 약물이다. 이는 복싱 레슬링 육상 근대5종 등의 종목에서 많이 쓰인다.
▽커피나 콜라 초콜릿도 조심〓많이 마시거나 먹으면 도핑에 걸린다. 그것은 이들 음식에 각성제 및 흥분제로 알려진 금지약물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커피 한 컵에는 보통 50∼100㎎, 차에는 40∼80㎎, 콜라엔 30∼5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초콜릿에도 상당량이 있다.
피로를 풀어주는 따뜻한 코코아 한잔에도 커피만큼의 카페인이 있다. IOC가 카페인에 대해 정한 도핑기준은 소변 1ℓ당 12㎎. 2시간 내지 4시간동안에 커피 4잔이나 콜라 3캔을 마시면 도핑테스트에 걸린다. 게다가 사람마다 대사과정의 차이가 커 이보다 적게 마셔도 카페인 농도가 규정치 이상으로 나올 수 있다.
▽이번 대회 때부터 적발되는 근지구력강화제인 EPO는?〓적혈구를 증가시켜 산소운반능력을 높이는 약물이다. 소변검사로는 드러나지 않아 그동안 일부에서 공공연하게 이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핑 검사와의 숨바꼭질〓88서울올림픽 이후부터 약물이 갈수록 전문화 지능화되고 있다. 소변 채혈검사에 안 잡히는 약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심지어 약 먹은 것을 없애주는 약까지 개발되고 있을 정도. 러시아에서는 우주비행사의 감염예방 각성제로 사용한 브로만탄이라는 약을 선수들에게 먹도록 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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