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추석연휴전보다 0.09%포인트 오른 7.85%,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8.94%로 각각 마감됐다.
OPEC이 80만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했음에도 유가가 다시 반등하는 등 고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
고유가에다가 태풍 사오마이로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8% 상승한 8월보다도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이렇게 되면 9월에 콜금리를 올리지 못한 금통위가 10월초에는 콜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마저 나돌아 매수심리는 위축된 반면, 금리추가상승을 예상한 일부 금융기관들이 손절매도에 나서
마감무렵 상승폭이 더 커졌다.
시장의 관심은 유가로 옮겨가고 있어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유가 따라 출렁이는 장세속에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금리가 좀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음달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만기액이 6조4천억원으로 이달(2조7천억원)보다 훨씬 늘어나 한국은행이 차환발행 부담이 커진다는 점은 내달 수급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은 우량채권의 수급이 괜찮은 편이어서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7.95%수준이며 대기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대량거래가 터진후 8.0%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많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95%수준에 가까워지면 사겠다는 매수세가 있지만 유가가 더 오를 경우 8.0%도 안정적인 지지선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보유채권의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