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들의 활동폭을 크게 제한해 왔던 선물옵션 만기일이라는 큰 부담 요인이 해소되면서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주가도 많이 떨어져 있고 부담스런 악재 하나가 사라진 만큼 서서히 매수에 나서볼 만 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며 투자에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약세의 근본 원인은 경제 불안인 만큼 현재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시장의 관심은 블루칩과 금융주, 중소형주가 될 것"이라며 "블루칩은 다소 불안하기 때문에 LG증권이나 동원증권 같은 증권주, 실적이 우량한 가스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뚜렷한 종목을 찾기 어렵다는 전제아래 로커스와 과대낙폭의 쓰리알(3R)을 추천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현 주식시장은 경제 규모나 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매도된 상태"라며 "예상되는 제한적인 반등장에서는 단기급락한 낙폭과대주와 재료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블루칩과 함께 은행주를, 코스닥은 국민카드 등 신용카드관련주, LG쇼핑과 CJ39쇼핑 등 홈쇼핑관련주, 그리고 쌍용정보통신과 한국정보공학, 나모 등을 추천했다.
또 공기업 민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한국통신과 포철 등 민영화 관련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상장을 염두에 두고 제일제당과 신세계 등의 매수도 생각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지적도 만만찮다.
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위원은 "유가와 경제성장 등 증시 주변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아 반등이 있더라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달중에 반등이 나타난다면 주식보유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