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 지구촌 스포츠 대축제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이 15일 시드니 홈부시베이 올림픽 파크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이라는 화해와 평화의 장을 마련한 가운데 장엄하고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열전의 막을 올렸다.
남북한을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99개 회원국과 동티모르 등에서 1만6000여명의 ‘올림픽 패밀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서 남북한 ‘코리아’선수단은 케냐에 이어 96번째로 아리랑 선율에 발맞춰 입장, ‘한민족은 하나’임을 세계에 과시했다.
한반도 깃발을 앞세우고 정은순(남) 박정철(북) 남북 기수를 필두로 한 선수단 180명(남 104, 북 76명)은 뒤섞인 채 행진하며 관중의 뜨거운 박수에 맞잡은 손을 들어 답례했다. 윌리엄 딘 호주총독의 개막 선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올림픽기가 게양됐고 5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가 성화대에 점화되면서 개회식은 절정을 이뤘다.
28개 종목에 300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는 16일 여자 공기소총을 시작으로 16일간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들어간다.<시드니〓올림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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