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17일]'프리폰테인'

  • 입력 2000년 9월 16일 18시 46분


▼'프리폰테인(KBS1 밤11·35)감독 스티브 제임스. 주연 제어드 리토, R.리 어메이. 1997년작.▼

1970년대 미국 최고의 중거리 육상선수였던 스티브 프리폰테인의 삶을 극화한 픽션과 인터뷰, 뉴스 화면 등을 뒤섞은 일종의 다큐드라마.

왜소한 체구의 프리폰테인(제러드 리토)은 강한 승부욕과 끝없는 연습으로 달리기만큼은 누구보다 잘하게 된다. 오레곤 대학에 진학한 그는 유명한 육상 코치 빌(에드 오닐)을 만나고 그와 신뢰를 쌓아가며 2000m부터 1만m까지 모든 중거리 종목에서 미국 신기록을 세운다. 당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선수였던 프리폰테인은 록스타처럼 수많은 스캔들을 뿌렸으며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준비하던중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코치 역을 맡은 에드 오닐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프리폰테인이라는 인물에 흥미가 생긴다면 비디오로 나와있는 ‘톰 크루즈의 위다웃 리밋’(감독 로버트 타운)을 빌려보기 권한다. 제목과 달리 톰 크루즈가 출연하지 않고 제작만을 맡은 이 영화는 개인적 콤플렉스와 인기의 단맛, 승부욕과 스포츠 정신의 정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프리폰테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

원제 Prefonta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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